쉽게 말해 혈관에 해당하는 수도관이 녹슬고 막히고 터지는 현상입니다.
비증식성과 증식성으로 크게 나뉘며, 비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망막혈관에서 피가 새어나와 망막에 피가 고이고, 망막이 붓고(망막 부종),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은 새로운 혈관이 자라고 터져서 눈 속에 피가 고이고 (유리체 출혈) 흉터가 자라면서 망막을 잡아당겨서 망막이 떨어집니다(견인망막박리). 이로 인해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선명한 영상을 맺지 못하여 심각한 시력장애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당뇨망막병증은 망막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여 결국에 시력이 저하 또는 실명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당뇨병 환자의 2%에서 실명합니다.
레이저는 상기 합병증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시행합니다. 그러나 레이저를 받아도 상기 합병증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는 현재까지 당뇨망막병증을 조절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확증되었으며, 실명시기를 늦추거나 실명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레이저를 받은 후에는 시력이 더 침침해지고 시야가 더 좁아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유리체 절제술로 도움을 받는 경우도 제한적입니다. 당뇨망막병증이 심한 경우 광응고술 도중에 눈 속의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눈에 오는 중풍 같은 질환으로, 눈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중풍에서 팔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처럼 시야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망막의 정맥이 막혀 동맥으로부터 혈액 공급의 장애로 망막에 산소공급이 저하되고 모세혈관에서 혈액성분이 새어 나오게 되는 질환입니다. 즉, 수도관이 막혀 터지는 현상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막힌 부위에 따라 2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1. 망막분지정맥폐쇄증
망막 정맥 중 분지가 막혀 해당 부위의 망막 일부에 혈액 공급의 장애가 발생하고 망막 일부에 출혈이 발생합니다.
2. 망막중심정맥폐쇄증
망막의 주된 정맥이 막히는 경우로 망막 전체에 혈액공급의 장애가 발생하고 망막 전체에 출혈이 발생합니다.
대부분은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당뇨병, 동맥 경화, 고혈압, 혈액장애 등에서 잘 발생합니다. 망막정맥폐쇄에서는 눈의 압력이 높지 않아도 녹내장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은 아프지 않으며, 안개낀 것처럼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주된 증상입니다.
검사와 치료를 받는 이유는, 중심부 망막의 부종(황반 부종)을 줄이고, 합병증(유리체출혈, 신생혈관 녹내장)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시력이 약간 호전될 수 있으나, 정상 시력으로의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수년 간에 걸친 장기적인 진료를 필요로 합니다. 약10% 정도에서 양안에 발생합니다.
눈 앞에 날파리 같은 것이 있다' `머리카락같은 것이 떠다닌다.' `무언가 눈 앞에 떠 다니는데 손에 잡히질 않는다' 라는 증상으로 외래에 진찰하러 오시는 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개의 경우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생리적인 현상으로서 이것은 눈 속의 유리체에 미세한 부유물이 생겨서 이것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것인데 흔히 `파리가 날아 다닌다' 하여 비문증 혹은 날파리증 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부유물이 심할 때는 시력에 다소 장애를 줄 수 있으나 극소량일때는 시력장애는 없으며 별로 위험한 증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분은 신경이 쓰여서 못살겠다고 짜증을 내기도 합니다.
비문증의 대부분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발생적이며 연령이 많아지면서 더욱 잘 생깁니다.
우리 눈은 마치 둥근 공과 같고 그 둥근 내부속에 끈적끈적한 액체가 들어 있는데 이를 '유리체'라고 합니다.
원래 이 '유리체'는 투명해야 하지만 일종의 노화 현상 때문에 혼탁이 생기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빛에 의해 그림자가 비쳐집니다. 이러한 혼탁은 생리적인 것과 병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특별히 치료할 필요가 없는 생리적 혼탁의 원인은 유리체의 섬유화나 노인에게 많이 생기는 후부유리체박리를 그 원인으로 들 수 있고, 병적인 원인으로는 유리체변성 및 염증,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의해 생길 수 있는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및 변성, 포도막염의 초기증상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소견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동공을 크게 하는 안약을 점안한 후에 망막유리체검사를 세밀하게 해야 합니다. 생리적인 유리체 혼탁은 나이가 들면 흰머리가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으로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눈앞에서 어른거려 불편을 느낄 때는 잠시 위를 쳐다봤다가 다시 주시하면 일시적으로 시선에서 없어질 수는 있습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그 물체를 무시하고 잊어버리는 것뿐입니다.
떠다니는 물체가 숫자나 크기에 있어서 여러 달 동안 변화가 없다면 별로 문제가 없지만, 숫자가 갑자기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진다든지, 크기가 커지거나, 가리는 증상이 생기는 경우는 심각한 질환의 초기증상일 수 있으므로 곧 안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맥락막모세혈관 또는 망막색소상피의 장애로 중심부 망막으로 혈액 성분이 새어나와 국소적으로 중심부 망막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마치 화상으로 인해 피부에 수포가 생기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망막의 중심부에 부종이 발생하게되면, 눈앞에 동그란 동전 모양의 그림자가 가리면서 중심시력이 침침해지는 시력저하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창살이 직선으로 보이지 않고 휘어져 보이며, 물체가 이중으로 겹쳐 보이거나 찌그러지고 삐뚤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물체가 작게 보이고 또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며 특히 가까운 곳을 볼 때 중심 초점이 흐려져 보입니다.
40세 전후의 남자들에게 가장 흔히 빈발하는데 아직까지 이 병의 원인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심신적 과로가 연관이 있으며, 특히 야간 작업, 야간 운전 등 수면이 부족한 경우나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갑자기 발생하는 수가 많습니다.
이 질환은 예후가 비교적 양호합니다. 심한 시력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는 경우는 드뭅니다. 따라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하며, 자연 치유가 되지 않은 경우 광응고술을 실시 할 수 있습니다.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망막에서 가장 중요한 부위인 황반이 변성되는 질환입니다. 대부분 양안에 발생하며 결국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대부분 주변부 시야는 보존되기 때문에 혼자서 다닐 수는 있습니다. 예후가 불량하고 예방법이 없으며 확실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건성과 습성의 두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건성 형태는 망막색소상피의 위축이 나타납니다. 노인 황반 변성의 약90%를 차지합니다. 보통 심한 시력 상실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습성 형태는 망막 아래에서 맥락막 신생혈관이 자랍니다. 노인 황반 변성의 10%를 차지합니다. 이 신생혈관은 약하고 터지기 쉬워 삼출물,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 시력을 떨어뜨립니다. 최종적으로 흉터(반흔)를 남깁니다. 보통 심한 시력 상실을 일으킵니다. 초기에는 글자와 직선이 흔들려 보이거나 굽어져 보입니다. 책을 볼 때 글자의 공백이 보이거나 그림의 일부분이 지워져 보입니다. 진행하면 상이 뒤틀리고 왜곡되어 보입니다. 결국에는 시력이 떨어집니다. 한눈이 습성이면 반대편 눈의 습성 빈도는 3년에 28%, 5년에 42%입니다. 진단을 위해 망막 검사, 형광안저촬영, 망막단층촬영을 실시합니다. 치료로는, 효과가 인정된 아르곤 레이저 치료의 경우 전체 습성 환자 중 10~20% 만이 치료 대상이 됩니다. 수술적 방법으로 망막 아래의 신생혈관을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 합병증이 심하고 망막이 이미 망가진 경우 효과가 없습니다. 최근엔 광역학요법이 많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
※ 광역학요법이란? 치료 대상은 노인 황반 변성 환자의 10%에 해당하는 습성 형태에서 또 이 중 12%만이 해당되는 전형적 맥락막 신생혈관을 가진 경우이기에 극히 일부의 노인 황반 변성에서 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한 개 이상의 망막열공에 의해서 유발됩니다. 유리체는 안구의 중심을 채우는 투명한 젤리 같은 조직입니다. 유리체는 부분적으로 망막에 심하게 유착되어 있으며 이러한 유착된 부위가 유리체가 수축될 때에 망막을 잡아당겨 망막의 열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리체의 수축은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발생하여 대개는 망막에 이상을 일으키지 않으며, 고도근시, 염증 혹은 안외상에 의해 유리체의 수축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망막박리는 이 질환이 발생하기 전에 유리체의 변화가 선행되며 망막의 열공이 발생되면 유리체 내의 액체가 망막열공을 통하여 망막하부로 흘러 들어가 망막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떨어진 망막은 기능을 못하여 시력이 흐려지며 부분적으로 보이지 않아 마치 커튼이 처진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망막박리는 안구의 종양, 심한 염증, 또는 당뇨망막병증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렇게 이차적으로 발생한 망막박리는 망막의 열공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망막박리을 일으킨 질환을 치료하여 망막을 정상적인 위치로의 재유착을 이루게 됩니다.
중년 및 노년의 사람에게서 눈앞에 까만점 같은 것이 떠 다니고(비문증) 플래시 불이 번쩍이는 듯한(광시증. 섬광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개는 이러한 증상이 큰 문제가 없으나 이러한 현상이 갑자기 발생하는 경우에는 드물지 않게 유리체의 수축으로 말미암아 심하게 유착된 망막이 찢어져 열공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빨리 유리체 및 망막 상태를 관찰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망막열공을 일찍 발견하게 되면 큰 수술없이 레이저광응고술이나 냉동응고술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망막의 열공이 발생했으나 망막박리를 일으키지 않은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로 망막박리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망막이 박리가 되면 수술적인 방법으로만 치료가 가능합니다. 망막열공과 더불어 망막박리가 발생하면 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합니다.